클레이튼/카이아 재단에서 퇴사합니다
안녕하세요, 2018년부터 클레이튼에서 일했던 콜린입니다. 저는 10월 7일자로 퇴사를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퇴사하는 이유와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 간략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코어 개발자로 클레이튼에 참여하였고, Klaytn API Service, KrafterSpace, Klip Drops 등의 개발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번 년에는 전략총괄이라는 직책으로 클레이튼의 사업확장과 DeFi의 성장을 위하여 다방면으로 노력하였습니다.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저와 같이 소통하며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현재의 블록체인은 대중이 사용하기에 아직도 너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프라이빗 키나 이상한 구문을 저장하고 잃어버리면 복구 불가능하다는 것은, 비밀번호도 수시로 까먹는 우리들에게는 너무 두려운 이야기입니다. 비트코인 8000개가 들어있는 하드디스크를 쓰레기장에 버린 사람의 이야기는 너무 유명하죠.
이 것 뿐인가요? 피싱사이트에서 잘못 서명하여 해킹을 당하신 분들, 주소를 잘못 입력하여 돈을 되찾지 못하는 분들, 거래소에서 지원하지 않는 코인을 입금하고 되찾는 데 진땀을 빼신 분들, 디파이가 돈 벌 수 있다고 해서 뭐 좀 해볼라고 하는데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는 분들…
커뮤니티에 가 보면 수시로 볼 수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이런 시스템을 과연 우리가 쓸 수 있을까요? 한국에서는 토스가 간편 송금을 통한 금융의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이제 토스가 있기 전에 우리가 어떻게 인터넷 뱅킹을 했는지 조차 기억이 나지 않죠.
블록체인에서도 이러한 혁신이 필요합니다. 키 관리가 필요하지 않으면서도 쉬운 UX를 제공하여 누구든 사용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는 지갑이 필요합니다. 또한 거래소에서 출금하여 DeFi를 사용하고, 얻은 수익을 다시 현금화 하기까지의 과정이 지금보다 훨씬 쉬워져야 하고, 쉬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계속 가지고 있었고, 이제는 제 사업을 통해 이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해보려고 합니다. 클레이튼과 함께하면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산업계가 보다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그러한 지갑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오, 나도 이게 정말 문제라고 생각했어!” 라는 분이 계실까요? 앞으로 관련된 제 고민과 해결책들을 이 채널을 통해 올릴 예정이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구독해주시면 앞으로의 이야기들을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